잉크 선물




몽블랑  만년필이 생기고 내 손으로 직접 잉크를 산 것도 벌써 2년 전.
사용하다보니 일일이 잉크를 주입하는 번거로움에 결국 다시 카트리지를 쓰게 되었는데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로 빛깔 좋고 향기까지 나는 잉크 두 통을 선물받게 되었다.

괜시리 바라만 봐도 흐뭇해지는 선물이 있다지.
이번 잉크 두 통이 딱 그랬다.
빨간 장미빛 Love Letter Ink와 시나몬 커피 향이 나는 Scented Ink.
꽤 오랫동안 방치해두어 잉크가 말라버렸던 만년필들을 골고루 꺼내고,
따뜻한 물에 씻어 말려 정성스럽게 새 잉크를 넣었다.

그런 다음, 새 노트를 꺼내고, 또박또박 이름 석 자를 썼다.
언제부터인가 컴퓨터로 일기를 쓰던 습관을 내년부터는 다시 바꿔보리라.
새하얀 백지에 일상의 단상들을 빽빽하게 채우고 그것들이 손때가 묻은
한 권의 노트로 책꽂이에 꽂히는 기쁨을 맛보리라.
무엇이든 기록하던 대학시절 그 때 그 추억처럼...
다음으로 2007년도 업무용 다이어리를 장만하고, 역시 또박또박 맨 뒷장을 채웠다.
내년에는 골치아픈 대본도 기분좋게 써내려가리라..

이렇게 다짐하고 보니 제법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새 다짐이야말로 잉크 두 통이 가져다 준 진정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던가.
일상의 작은 기쁨을 가져다 준 칭구 두목넘아, 고마우이~




두목넘 ::: 다이어리와 노트에 많은 기록들이 잘 써내려지고 있겠지? 어느새 시간이 또 이렇게.... ^^ 잉크 떨어지면 얘기해. 언제고 리필해줄게. : )  
::: 아주 잘 쓰고 있단다....ㅎㅎ  
노순금이닷!!!!! ::: 지현이 너, 뇌물에 약했던 거구나...ㅠ
::: 이제 알았으면 뭐든지 좀 가져와봐봐...ㅋㅋ  
Moorgate ::: 그러게..pure gold 아니더라도, 14k 라도 괜찮은데...
::: 오빠! 순금이는 no gold라니까요.....ㅎㅎ  
Moorgate ::: 어, 그렇지...그럼 Not a pure gold 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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