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 덜어내기




전국이 폭우로 몸살을 앓았던 주말내내 오랜만에 나도 꼬박 아팠다.
지난 금요일 아침, 침대에서 발을 내려놓자마자 온몸에 퍼지는
감기 몸살 기운. 동시에 반사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헉! 아프면 안되는데..." (누가 들으면 출근시켜야 할 남편,
학교보내야 할 아이들이 있는 줄 알겠지. ㅎㅎ)
당장 주말에 써야할 다큐대본 1편과 구성안 하나,
그리고 인터뷰 대본과 촬영까지...
내맘대로 아플 수도, 아파서도 안되는 이유였다.

다행히 다큐 대본은 다음 주로 연기가 되고, 진통제 2알과 정신력으로
인터뷰 대본과 촬영까지 무사히 끝냈다.
그리고 주말내내 집안에서 침대와 책상, 식탁을 왔다갔다 한 덕분에
몸은 회복이 되었고, 더욱 기쁜 것은 최근 급격히 불어난 체중이
너무도 가뿐하게 2kg이 쑤욱 빠진 것이 아닌가. ^^
아프고 살 빠진 게 뭐그리 좋냐지만 나를 듯 한결 가벼워진 몸에
기분까지 덩달아 업된다. 주말사이 빠진 2kg은 내게 피같은 체중도
아니고, 결국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2kg이었던 것.

그러고보면 불필요한 체중처럼 내 머릿속 어딘가에는,
또는 내 마음속 어딘가에는 (하다못해 컴퓨터 하드에까지) 지우지 못하고
버리지 못해 늘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2kg의 고민덩어리가 있을 터.
불필요한 2kg을 덜어내고 가벼워졌듯이, 당장 그것들을 덜어내고 산뜻해지리라.
큰맘먹고 막상 덜어내고 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비록 허전해 마음이 쓰릴지라도.....



두목넘 ::: 저런... 비오는 내내 몸살을 앓았구나. 그 와중에 일은 좀 덜어낸 모양이고나. 지금은 괜찮은 거니? 좀더 푸욱 쉬어야 낫는 거 알지? ^^ (이거야 이런말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그 와중에 몸무게는 줄었다니... 같이 기뻐해야 하는 거 맞지? ^^)  
::: 기뻐해야 하는 거 맞아. ㅋㅋ 그나저나 "괴물"처럼 쌓여 떡 버티고 서 있는 일들 앞에서 딱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다. ㅠ.ㅠ  
김은정 ::: 머리스탈 이쁘네.. 살 빠지는 건 역시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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