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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첫키스만 5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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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연애사에서 가장 설레는 때는 아마 첫 키스를 하는
순간일 것이다. 교통사고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루시는
아침이 되면 어제의 연인을 잊어버리지만,
대신 매일 새 연인을 만나고 첫 키스의 짜릿함을 느낀다.
루시의 연애에 권태와 상처는 없다.
아무리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도 다음날이 되면 깨끗이 사라진다.

반면 헨리의 연애사에는 매일 둘만의 퇴적물이 쌓인다.
매일 새로운 접근 방법, 매일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첫 키스,
매일 다른 사랑의 속삭임들은 헨리에겐 하나같이
소중한 연애의 기억들이다.

루시는 이러한 연애의 조각들을 갖지 못하지만, 헨리는 매일
새 조각을 수집해 연애사를 확장한다.
첫 키스의 풋풋함과 추억의 진득함이 연애의 두가지 축이라면,
루시와 헨리는 각자 한 부분만을 나눠 가지고 있는 셈이다.   (경향신문)


                               +
사실 로맨틱 코미디니까 그럴 듯하게 느껴지는 드라마지
루시와 헨리의 사랑은 고통 그 자체다.
사랑이란 그것이 비록 고통이든, 설렘이든,
때로는 아름다운 추억이든간에 서로 공유할 때 가치가 있는 법.
두 사람이 조금만 다른 방향을 향해가도 그 사랑은 어긋나기 마련.
영화처럼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결과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추억을, 고통을, 눈부심을 공유하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하는 감정, '사랑'.
헤어져있더라도 공유하는 감정은 사랑을 지속시킨다.

아, 가끔은 루시처럼 내 사랑을 모두 잊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단 하루의 사랑이었으면 할 때가 있다.
                                +


P.S  ::뚱뚱해서 오히려 예쁜 배우 드류 베리모어
      ::사람 못잖게 재롱떨다가 영화의 라스트에서 키스신까지 보여주는
         바다사자의 코믹 연기가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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