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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사랑을 위하여


퇴근하면서 문득 필이 꽂혀 사 온 DVD 한 편.
(유니버설 타이틀 특가로 9,900원)
오랜만에 영화 보고 눈물 쏙 뺐다.
케빈 코스트너가 투수로 나오는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에서 케빈 코스트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전설적인 투수 빌리 채플로 분했다.
19년 동안 야구만 해온 40살의 노익장 빌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주와 연인으로부터 청천벽력의 뉴스를 듣게 된다.
구단주의 말.“너무 힘들어서 팀을 매각하기로 했네.그들은 자네를 자이언츠로 이적시킨다더군.
지난 세월,자네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나의 기쁨이었고,자네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네.
선수,팬,TV 중계료 등 모든 게 달라졌어.야구는 한물 갔어.자식들은 야구에 관심도 없지.
협상하거나 누구 손에 놀아나지 말고 당당히 은퇴하는 게 어떤가.”
오랜 연인 제인(켈리 프레스턴)은 울며 이렇게 말한다.“런던의 편집장 제의를 받아 떠나요.
당신은 공과 다이아몬드 마운드만 있으면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이니까요.”
젊음을 다 바친 야구는 이제 빌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연인은 견디다 못해 떠나려 한다.

빌리는 어마어마한 관중이 홈팀인 뉴욕 양키스를 응원하는 가운데 401번째 경기를 위해 등판한다.
어깨 통증을 참아가며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를 치르는 빌리.
상대 선수가 어떤 구질의 공을 좋아하는지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빌리가
선수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퍼펙트게임 기록을 세우는 과정.
그리고 빌리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했던 제인에 대한 회상이 병행된다......                                       (스포츠 투데이 기사)

지극히 미국적인 스포츠를 소재로, 지극히 미국적으로 풀고 있지만
영화 곳곳에 심금을 울리는 장치들이 있어 그 상투성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퍼펙트 게임으로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걸터앉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 우는 케빈 코스트너의
외로움과 아픔이 내게도 온전히 전해져 왔다.....

+ 가슴에 와서 팍팍 꽂히는 대사들 +

(플라이볼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실수로 펜스를 넘겨버린 외야수에게)
이걸로 농담을 삼으려는 많은 카메라가 밖에 있어.
그 앞에 서서 몇마디 하거나 춤을 추거나 할 수 있지.
아니면 고개를 들고 자신있게 나가고 다음에 보스톤에 오면...
우리 함께 외야를 잘 지키든지.. "너를 농담의 대상이 되도록 하게 하지 마"

(여주인공 제인이 케빈 코스트너에게)
화상을 입었어도 날 사랑할꺼야?

나무에 충돌해 전신마비가 돼도?

만일 온몸이 손상되면?
내 얼굴이 알아볼 수 없게 되면?
팔도 없고, 다리도 없고, 두뇌도 죽고,
식물인간처럼 기계에 의지해 산다면, 그래도 사랑할꺼야?
아니... 친구로 남을 순 있어. (^^ 얼마나 솔직한가..)

(동고동락했던 포수가 투수 케빈 코스트너에게)
넌 내 커피에 크림이야.

(손을 다쳐 절망하는 케빈 코스트너에게)
당신은 내게 가르쳐준 게 있어. 다시 믿도록 가르쳐줬어.
좋은 일들이 어떻게 생기고, 꼭 생길 거라는 걸..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아는 걸 당신에게 가르쳐 줄 차례야.
운명이 당신을 져버린 것처럼 생각될 때 사실은 그게 선물이라는 사실을..
난 16살 때 아기를 낳았어.
그게 날 망칠수도 있었지만 난 안 그랬어. 대신 내게 가장 좋은 일이었어.

만일 운명이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말이야?

(제인이 채플에게)
난 두려웠어. 당신이 내 마음을 산산조각으로 찢어놓을까봐 두려웠어.
내 가슴만 아프게 하고 끝날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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