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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무간도 2 -혼돈의 시대 (강추)


형만한 아우 없고, 전편만한 속편 없다지만 이런 기우들을 과감하게
불식시키는 것이 바로 무간도 2다.
부제가 말하듯 약간은 혼돈스럽고 스토리도 복잡하지만 어쨌든 영화가 끝나고 나면
스토리가 저절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서 진한 감동이 남는다.
그리고, 두 단어 “서사”와 “배신”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배신
배신으로 점철된 인생은 결국 불행하다.
최고 보스가 되기 위해 중간보스들을 차례로 배신한 ‘예회장’도
최고 보스를 배신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한침’도,
보스의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배신하고, 조직원의 신분으로 경찰을 배신한
유건명'도(그는 1편에서 보스인 ‘한침’도 배신했다),
경찰의 명예를 위해 자신과 피를 나눈 형제들을 배신한 ‘진영인’도...
결코 행복하다 할 수 없는 인생이다.
그렇게 해서 조직이면 뭐하고, 경찰이면 뭐하나.
(경찰이라도 10년 내내 조직에 몸담고 있고, 조직이라도 경찰 밥을 먹고 있으면서)

서사
혹자는 무간도 2를 ‘대부 2’에 비교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서사”, 바꿔 말하면 “드라마”가 탄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전편과 이어지는 작은 설정들.. (그래서 더 반갑고, 더 애틋한 장치).
어쩌면 전편에서 아무 생각없이 흘려들었을지도 모르는, 아니 기억은 하고 있으되
그냥 지나쳤던 대사나 메타포들이 2편과 연결되면서 ‘아~하!’하는
작은 탄식을 내뱉게 한다.
처음부터 2편과 3편을 계산하고 1편을 만든 것도 아닌데
어쩌면 그리도 매끄럽게 연결이 되는지...

홍콩 느와르의 부활?
'무간도 2’를 놓고 홍콩 느와르의 부활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
'무간도 2'에는 주윤발이 입던 긴 바바리코트도, 오버하는 부하나 동료들도,
또 예술같은 총격전도, 또 낙엽떨어지듯 우수수 죽어나가는 엑스트라들도 없다.
하지만 나처럼 홍콩 느와르의 추억을 간직한 이들에겐 부활이요,
아니 그보다 더한 예수의 재림과도 같은 영화가 바로 '무간도 2'다..



전편에 이어 '양조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문락'에게 나는 더 후한 점수를 준다.
(물론 지독한 내 편견으로.. 사진은 1편의 유덕화 어린시절을 맡은 '진관희')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진관희'가 보여준 미소는 백만불짜리였다.
그 미소로, 영화 내내 나약하게만 느껴졌던 그가 단번에 좋아졌다.

++p.s++
무간도 2에 출연하는 조연들의 리얼한 연기는 우리 영화 '살인의 추억'을 방불케한다.
특히 중간보스 5명이 고깃집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도저히 연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우비소년 2003/12/07
정말 강추죠... 영화 볼때 그 느낌 잊을수가 없어요...  
2003/12/07
우비도 봤구나... 우리 한번 더 볼까? ㅋㅋ  
우비소년 2003/12/07
백번 봐도 잼있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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